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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중인차

쉐보레 크루즈 1.4 #3 : 6개월 12,000KM 주행기 (1.8과의 비교)

2016-12-01

 

이제 크루즈 1.4를 탄지 6개월이 되었다. 6개월동안 12,000키로나 탔다. 엄청 돌아다니는 듯.. 개인적으로 이정도 주행했으면 어느정도 차량특성에 대해서 거의 다 파악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또한 전에 크루즈 1.8을 4년넘게 탔기 때문에 비교도 해볼겸 글을 짤막하게 작성해본다.

 

2016년식이고, 인천매장에 1달정도 전시되었던 신차를 구매했다. 중고차를 항상 선호하는 편인데, 크루즈만 2대째 신차로 샀다. 주변에서 또라이 쉐슬람이라고 한다. (재미로 쉐슬람코스프레 하고 다니는 맛도 있다.... 반응이 재미지다...) 첫차를 2012년도에 크루즈 1.8 신차로 구매했었는데, 이때도 전시되었던 차를 할인을 많이 받아서 구매했었다. 첫차가 크루였던지라 엄청 애지중지했었는데, 이때문에 몇몇 치명적인 단점에도 크루즈가 좋은가싶다. 

 

그럼 2017년도에 올뉴크루즈가 나옴에도 왜 16년식을 샀는가..?하면 그냥 싸서 샀다. 이전에 알페온이랑 크루즈 구매 후 쉐보레 포인트가 있어서 그것까지 쓰니 할인을 엄청 받아서 신차를 1700 초반대에 주고 샀던거 같다. 크루즈 1.8 4년 7만키로정도 타고 700정도 더 얹어서 새차 산거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일단 1.8 차량 결함들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차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아반떼 스포츠도 고려를 했었으나 포기했엇다. 데일리카는 매일 접하는 차다보니 물론 재미가 있는 차일 수록 좋긴하겠지만, 어쨌든 400만원넘게 돈을 더 쓰긴 싫었고, 약간 더 높은 유지비도 지불하기 싫었다. 16살먹은 내 썩차에 돈퍼다나르기도 빠듯하다. 

 

아무튼, 12년식 크루즈 1.8을 타면서 가장 불만이 많았던 점은 미션이었다. 라세티 프리미어 시절에는 정말로 미션자체의 결함정도가 심각했었고, 크루즈에 들어와서 그나마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쓰레기 미션인건 매한가지였다. 허구헌날 미션슬립나서 앞뒤로 흔들리고, 리데나 가스켓도 열화로 인해 오일이 누유되다보면 레벨링 정확히 맞춰줘야하고, 미션오일온도가 너무 높게 유지되다보니 미션오일 IN OUT 호스에서도 누유되고 이건 시한부미션을 달고 있는 느낌이랄까.. 이건 직접 경험해봐야 안다. 엄청난 스트레스와 신경쓰임.. 그밖에 다른 문제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서머스텟 한번 고장난 것 빼고는 없었다. 또한 주행면에서 불만이었던 점은, 에코텍 1.8 NA 엔진의 경우 142마력에 17.8토크를 발휘하는데, 고속도로에서 크루징하기에는 전혀 문제없는 듯하지만, 시내주행에서는 NA특성상 1355공차중량 대비 (아반떼 1250KG) 만족할만한 초반 토크가 나오지 않아 초반 스타트가 너무 굼떠서 좀 밟게된다는 점. 여기에 미션까지 말썽이니.... 

 

여기에 추가로,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어서, 엄청난 할인까지 받아 1.4 에코택 TURBO 차져를 단 엔진을 탑제한 1400CC 16년형 크루즈를 살 수 있다는 점때문에 또 크루즈를 구입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존 크루즈의 디자인이 4년을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매우 마음에 들정도로 질리는 스타일이 아니기도 했고, 풀체인지 모델의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안들었다. 개다가 16년형은 라이트와 앞범퍼 후면 디자인이 살짝 바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이뻐보였다. (12년형 크루즈 대비 훨씬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 이제야 디자인이 완성이 된 느낌이랄까. 

 

어쨋든, 1.4크루즈로 변경 후 느끼고 있는 장점을 좀 나열해 보려한다. 1.4 크루즈 터보 모델에는 1400cc ecotec turbo charged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1360키로 공차중량에 140마력에 20.4토크를 낸다. 1.8과 공차중량 차이가 단 5키로 차이이고 다운사이징 엔진임에도 터보차져의 도움으로 출력이 더 향상되었다. 특히 이 엔진의 특징은 다이노 그래프로 봐도 알겠지만, 최고토크 곡선이 초반부터 플렛하게 유지되는 셋팅이다. 1800 rpm 부터 5600 rpm 까지 20.4 플랫토크가 형성되기 때문에, 시내 주행시 1.8에서 느꼈던 굼뜬 느낌은 전혀 느껴볼 수도 없다. 경쾌하게 치고나간다. (아반떼AD에 비교한다면, 묵직하게 굼뜸없이 나간다) 또한 연비부분도 1.8 대비 더 좋아졌다. 1.4 크루즈 시내 100% 주행시 실연비가 1정도 더 나오는 것 같다. 다만 고속주행시는 아직 엔진 길이 안나서 그런지 100키로 정속주행시 16.4 정도의 연비를 보이고 있다. (6만키로 시점의 1.8 고속 100키로 크루징시 17.0~17.2 정도의 연비를 보였음). 고속주행 연비는 비슷한 마일리지가 되었을 때 다시 측정해봐야 정확할 것 같다.  

 

그리고, 가장 만족스러운 미션!! 미션이 1.8 시절 젠1 이라 불리우던 6T30 이었던게 젠2 6T40으로 바뀌었다. 6T30이나 6T40이나 둘다 허용 최대 마력과 토크가 높은편이 아닌 미션이고 내구도가 그리 높은 엔진은 아니지만, 미션오일온이 너무 높다는 문제가 있었다. 보통 시내주행만해도 100~110도 가까이 오르니, 맨날 슬립나고, 높은 오일온으로 인한 열화로 주변가스킷들이 4만키로정도에 사망해서 미션오일누유가 점점 심해지고, 또 오일이 무교환이라지만 높은 오일온 때문에 금방 수명을 다하기 때문에 제때 확인못하고 있다 사망하는 경우가 평균이상으로 꽤 많았다. 그런데, 약간 개선된 젠2 미션에 순정 미션오일쿨러까지 달려서 출고되니, 전에 미션부분에서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말끔히 사라졌다. 미션오일온은 100~110도 정도 유지하던게, 시내주행시 60-70도 사이, 고속도로 3시간이상 주행시 최고 80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미션때문에 만족도가 100에 50은 떨궜다고 보면 되었었는데, 지금은 만족도가 매우 높다. 

 

무엇보다 데일리카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는 현재 경제수준에서 가장 적합한 차라고 생각한다. 일단 튼튼하니깐... 1400CC 이하라서 세금도 저렴! 

 

아참. 마지막으로, 12,000KM 타는동안 결함이나 문제가 있었던 점을 좀 적어보자면, 초반 5천키로까지 후방주차감지시스템이 먹통이되면서 에러코드가 계속 떴었다. (따로 경고등이 뜨는건아님) 증상은 그냥 후방센서 작동이 안하는건데, 무시하고 타다보니 경고등이 자연히 없어지더니 7천키로 더 타는동안 동일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신차다보니 뭐 높은 확률은 아니겠지만 처음에 자질구래한 증상 하나씩은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에어컨 작동시 미세한 고주파음이 발생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신경이 쓰일정도는 아니라서 무시하고 있다. 아마 이건 카페 내에서도 동일증상인 분들이 많은걸보아 결함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솔레노이드 벨브에서 소음이 다소 크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 뭐 이건 심해지면 부품만 교체하면되니, 그리 신경은 안쓰고 있다. 부가적으로 냉각수통에 냉각수와 엔진오일 혼합과 미션, 엔진 누유 정도만 주기적으로 확인해주면 될 것 같다.  

 

 

아래는 전시되있던 내 차. 옵션은 LTZ에 자동공조장치 추가했다. 선루프는 개인적으로 싫어해서 안넣었다.

음그리고, 서비스로 딜러분께서 썬팅 루마아티젠정품, 네비 아틀란3D 8인치, 블박 아이나비V500 2채널 + 후방카메라를 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