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4
처음 GT-300 가져와서 광택을 내준게 2년전쯤인데 시간이 참 빨리간다. 시간도 흘렀고 시즌 스타트도 했기 때문에 오랜만에 광택을 내주었다.
그나저나 이녀석 가지고 온지 2년반이 되었는데 4천키로도 못탄거 같다.. 대부분의 마일리지는 카센터를 왔다갔다한 마일리지 일 것이다. 이제는 기계적으로 더이상 수리할 것도 없다. 사실상 수리하지 않아도 될 것들까지 과잉정비로 모두 부품을 새걸로 교체해버렸다. 다교체하고나서 드는 생각이 결국에는 이차량의 GT-300킷은 잘 만들어진 FRP바디지만 외관 상태를 중시 하는 나로써는 오랜기간 들고가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서킷전용카로 만들어서 궁극적으로 드라이빙을 배우고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할만한 시간적인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
근데 또 팔자니 들인 공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다 죽어가는 GT-300을 일반 MR-S에 2배 가격에 사와가지고.. 거기에 또 일반 MR-S 차값 만큼 정비에 썼기 때문이다.. 부가적으로 휠,카본후드,라디에이터,혹시몰라사둔터보셋 등등등 튜닝용품들만해도 얼마인지.. 뭐.. 2년동안 취미생활로써 즐겼다고해도 이 정성을 알아주고 나만큼 열정을 가지고 오래오래 관리해줄 사람을 찾기도 힘들테고.. 그래서 고민중이다.. 뭐 어차피 내손 떠나면 끝이라지만, 그래도 그간 들인 정성이 있는데 입양가서 외관에 이상한 파츠들 덕지덕지 붙이고, 점점 차가 이상해져가는 걸 본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할 것 같다.
광택도 하고 하드탑도 벗겼으니 일단은 봄을 좀 만끽해보며 내 차를 원하는 괜찮은 주인이 주변에 있는지 한번 탐색을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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