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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쳐간차

Audi R8 V8 4.2 #1 : 차량 기변신고

2019-10-25


키로수 : 50,900 km

취등록세 : 150만원

보험료 : 삼성다이렉트 300만원 (자차포함 풀옵션)


7월25일 세컨카인 원엠을 보내고, 무슨 차를 사야할지 참 많은 고민을 했다. 당시 스트레스성으로 음식을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해 기력이 너무 많이 떨어졌고 병가를 내어 몸을 추수리면서 카라이프를 잠시 접어야 겠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판매를 결정했었다. 차를 병적으로 좋아하고, 아끼다보니 차로 부터 오는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어디가면 문콕이나 물피도주를 피하기 위해 주차를 항상 신경써야했고, 주차를 잘 하고도 불안해했다. 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 이후에 앞/뒤 범퍼 및 트렁크 도색을 하면서 미세하게 본칠과 색이 다른 것도 볼때마다 거슬렸고 스트레스로 작용하였다. 내가 아끼는 물건에 대한 강박적인 사고들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던게 분명했다. 그리하여.. 이제 결혼 준비도 슬슬 해야하고, 가족을 위한 차를 사서 맘편하게 타고 다니자...! 라는 생각에 쏘렌토, 펠리세이드, 볼보 V60 또는 V90 신차 계약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토니 스타크 행님의 차.. 그때 처음 알게되어 지금까지 드림카였던 차. 나는 언제쯤 저런 차 타보지 하며 동경하던 차.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 타지 않고 보고만 있어도 행복할 것만 같던 차. 현재 대부분 R8 V8 매물들은 시세가 4천초반~6천초반 으로 형성되어있어 이제는 더 이상 꿈만 꾸고 있어야 하는 차는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차가 신차값이 있기때문에 2억이나 되는 차의 부품가격은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당장에 구입하면 수리를 해야할 수 있는 목록들이 꽤나 있어서 심적으로 부담스러워서 그냥 드림카로 남겨두었던 차량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20대에 보험료 측정했을 때 900만원정도 나왔었는데, 지금 만 30세 이상에 운전 경력까지 더해지니 자차포함 풀옵션 첫 가입 보험료가 300만원 초반으로 꽤나 많이 저렴해져서 한번 사볼까...?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차를 물색하게 되는데, R8 4.2 매물들을 보면 이제 10만키로에 가까워지거나 훌쩍 넘은 차들도 많고, 4천-5천 사이에 차들은 일단 판매글 자체도 그렇고 정비 히스토리를 전혀 알 수 없는 차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나 사고로 몇천단위부터 심한게는 억단위까지 보험이력이 있는 차들도 꽤나 많았다. R8 초기형은 앞쪽 와이퍼 위치 아래쪽 프레임에 크랙이 가는 사례가 해외에서 꽤나 있었기도 하고, 알루미늄 프레임바디 특성상 사고내역에 대해 더 주의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싸다고 덥썩 물어버리리는건 도박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검증된 매물을 사는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적절한 정비를 통한 리스토어의 재미를 느끼기는 커녕 수리만 하다 스트레스 받아서 다시 파는 시나리오야 불보듯 뻔하다. 뭐 그렇지 않아도 어차피 리스토어의 재미가 떨어지면 또 팔고 다른차를 물색하겠지만... 경험상 평생소장이란 거는 절대 있을 수가 없다. 차가 아무리 좋아도 사고 한번 크게 나면 폐차해야하는게 현실인데..


2008년식 R8 4.2 FSI 데이토나 그레이 색상의 차량. 이제 5만키로 주행했고, 전차주들과 정비 히스토리가 명확하고 서류상으로 증명이 가능한 차. 보험이력도 완전 100% 무칠 무사고는 아니지만 사고 1건 300만원으로 이 정도면 그냥 애교수준으로 봐주어도 괜찮을 정도. 사고는 경미한 접촉으로 보닛이 찌그러져서 보닛교체. 도장클리어코트 두께 측정시 보닛외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함. 다만 아쉬운 점은, 다른 차량들 대비 비싼 가격에 올라왔다는 점과, 차주변경이력이 꽤 있다는 점, 초기년식이라 실내, 엔진룸, 사이드블레이드에 카본 옵션이 없다는 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뽐뿌가 왔고 R8 V8 은 이제 키로수 낮은 차량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질러버렸다. 어쨋든 오랫동안 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판매하기는 수월할 것 같다.


차를 가지고 와서 꼼꼼히 체크를 해보았는데, 당장 복원해야할 것들과 수리해야할 것들이 몇가지 발견되었다. 

이렇게 고르고 골라도... 해야할게 많다. 나도 제대로된 초엘리트 환자 차량을 구매해보고 싶다.

다고쳤습니다. 기름만 넣고 타시면됩니다... 이런 판매글말고... 몇년 몇만 무슨정비 쭈루루루룩 나열되어있는 그런 판매글... 


1. 운전석 필러 부분 꽤 큰 찌그러짐 한개.

2. 틴팅지가 너무 어둡고 저렴이로 막시공한건지 시공 퀄리티가 매우 낮아서 재시공해야하는 점.

3. 기존 사제 카본GT윙을 순정 스포일러 그릴망부분에 구멍을 뚫고 장착하였던데, 스포일러 경고등은 물론이고 그릴망 손상을 시켜놔서 GT윙 제거하고 복원필요. 이 카본 GT윙은 전차주가 300만원짜리 라고 했으나, 그냥 이베이표 70만원짜리인걸로 확인. 

4. 엔진룸을보니 V8 엔진인데 V10 엠블럼 튜닝을 해놓음... 

5. 실내 크리닝이 시급해보임. (아래 사진들은 셀프로 실내크리닝 8시간 후에 찍은 크리닝이 완료된 상태임)

6. 엔진룸 후드와 차체가 마주 닿는 부분의 고무가 경화되어 교체 필요.

7. 휠공기압주입구 고무마게 없음.

8. 락볼트 푸는 소켓이 없어서 락볼트 일반볼트로 교체 필요.

9. 외장에 유리막코팅을 했다고 했으나, 그냥 저렴이 코팅제 정도 발라 놓은 느낌. 이정도 유리막은 내가 왁스코팅 올려주는 퀄리티만 못함. 스월도 상당해서 폴리싱작업 후 관리예정. 

10. 운전석 타이어 지렁이 1개. 

11. 배기사운드가 큰걸 싫어하는 나로써 너무 시끄러워 순정으로 원복이 필요한점.


기타 자잘한 정비 이외에 확인된 내용들.

1. 2015년 10월 1일. 39,140KM 에 작업.

- 클러치 교체.

- 플라이 휠 교체

- 클러치 센서 교체

- 릴리즈 베어링 교체

- 기어 포지션 센서 2EA 교체

- 유압유닛 교체

비용 8,064,000 원


2. 2018년 6월 11일 

- 빌스테인 쇼바 교체

- RS4 타이어 4본 교체


3. 2019-10-16일. 50,962 KM에 작업.

- 냉각수 보조 물통 교체 및 냉각수 교환.


일단 딱히 문제 있는 부분도 없고, 있을만한 부분도 없어서.. 소소한 정비를 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R8 V8 forged 순정휠 스팩

front : 19 x 8.5 ET42 (tire : 235/35/19)

rear : 19 x 11 ET50 (tire : 295/30/19)


R8 V10 forged 순정휠 스팩

front : 19 x 8.5 ET42 (tire : 245/35/19)

rear : 19 x 11 ET50 (tire : 305/30/19)